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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입니다. 그는 암호화폐를 "해로운 버블"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의 대표주자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전 CEO 마이클 세일러입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2023년 6월 27일 기준 152,000 BTC를 보유 중입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건전 화폐", "우월한 기술적 자산"이라 평가합니다. 과연 누구의 견해가 맞을지, 시간이 판결을 내려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비트코인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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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진화: 디지털 화폐로서의 기능
화폐란 무엇인가? 우리는 화폐의 본질을 파악해야 합니다. 조폐공사에서 찍어낸 돈은 그것 자체로 돈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종이일 뿐입니다. 그것이 돈이 되려면 한국은행 대차대조표에 나와야 합니다. 조폐공사에서 찍어낸 돈을 한국은행이 누군가에게(민간 은행이나 정부, 특정 기업)에게 줘야 돈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질이 돈이 아니라 한국은행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잡혀야만 돈이 됩니다.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내 재산이 아니라 등기되어 있는 것이 내 재산이라는 것입니다. 차와 집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화폐가 장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보면 인간이 최초로 문자를 만들어서 최초로 기록한 내용이 발견됐는데 그 내용은 신화나 문학, 역사가 담긴 것이 아닌 소유권이거나 세금 장부, 채권 장부였습니다. 이것이 함의하는 바를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폐는 장부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장부는 무엇인가? 좋은 장부는 함부로 고칠 수 없는 장부여야 할 것입니다. 인류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특별한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만 장부에 접근을 허락하도록 합니다. 특별한 권위는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됐습니다.
엘리트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장부를 고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들의 영달을 위해서 장부를 고칩니다. 힘없는 개인은 그 말을 굴뚝 같이 믿고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은행과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은 그런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무엇인가? 비트코인은 장부입니다. 거래 트랜잭션이 일어나고 있는 장부 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장부는 소유권을 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장부고 고칠 수 있습니다. 단, 함부로 고칠 수 없습니다. 오직 트랜잭션에 의해선만 고쳐집니다. 그것을 보증하는 장부가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좋은 장부이자, 좋은 돈인 것입니다. 화폐는 장부라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비트코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온전히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입니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 신청: 시대변화와 암호화폐 투자 확장의 가능성
블랙록은 미국의 자산운용사로 운용 자산 기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입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0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알려졌습니다(2022년 1월 기준). 10조 달러는 환율 1,300원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1경 3천조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상상이 안 되는 금액입니다. 2023년 대한민국 총예산이 639조 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자산규모를 운용하고 있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단순 계산으로 대한민국 20년 치 예산을 굴리고 있는 회사입니다.
블랙록의 회장인 래리 핑크는 그간 자신이 견지했던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뒤집고 7월 5일(현지 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금을 대신할 국제적인 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6월 15일(현지 시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신청했습니다. 2021년부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주변부를 어슬렁거리다 이제 확신을 한 겁니다. 월가에서 "비트코인은 돈이 된다"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것입니다. 숨 막히는 더위를 못 견딘 양반이 비트코인 하락장이 되니 체면이고 뭐고 두 발 벗고 물가로 뛰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6월 21일 현지 시간) 연준의 파월의장이 "암호화폐가 지속가능한 유지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합니다.
미국 SEC 위원장인 개리 갠슬러는 2023년 초에 BNB, 솔라나, 샌드박스 등 19개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거래소를 증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남발하며 암화화폐 시장을 암흑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암호화폐 시장에 하락을 이끌고 난 후에 월가의 세력들이 하나둘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은 우연일까요? 하필이면 이런 시기에 전통 금융 시장의 강자들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까요?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할 가치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 비트코인 투자의 가치와 고려사항
인플레이션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경제에서 돈이 공급되는 속도가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 속도보다 빠를 때 발생하며, 꾸준한 물가 상승률을 관리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주요 임무 중 하나입니다.
1970년 짜장면 1그릇의 값은 100원이었습니다. 2023년 짜장면 가격은 6,000원을 넘어섰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60배가 뛰었습니다. 어디 짜장면 가격만 올랐습니까? 모든 상품의 가격이 해를 거듭할수록 오르고 있습니다. 이게 다 정부의 통화정책 때문입니다. 모두 인플레이션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 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현상이다."
달러는 지난 100년 동안, 98%나 가치를 잃었습니다. 코로나19, 금융 위기, 기업의 대규모 부도 사태처럼 절실할 때마다 통화량을 팽창했기 때문입니다. 경제의 동맥인 돈이 시장에 돌지 않으면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경제주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이 경우 가장 빠른 효과는 돈을 시장에 뿌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급속도로 커지고 자산 시장에 버블이 생기게 됩니다.
1970년의 100원과 2023년의 100원의 가치는 다릅니다. 그렇다면 현금을 들고 있는 것보다 장기적은 우상향 구조를 갖고 있는 상품에 투자를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장기적인 우상향 구조를 갖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010년 몇몇 개발자들만 비트코인을 채굴했습니다. 라스즐로 하넥스라는 개발자가 인터넷에 피자 2판과 비트코인 1만 개를 거래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러자 런던에 사는 열여덟 살 제레디 스투디번트라는 친구가 그 거래에 응했습니다. 제레미는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파파존스의 홈페이지에서 약 25달러어치의 피자를 주문하고 1만 BTC를 받았습니다. 피자 2판이 비트코인 1만 개로 교환이 성립됐습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첫 상용화입니다. 2023년 7월 8일 비트코인의 시세가 대략 4천만 원이니까 비트코인 1만 개면 4천억입니다.
비트코인의 숫자는 2,100만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화폐입니다. 2021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8천만 원을 찍고 지금은 반토막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가격의 움직임만 보고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것을 도박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나 저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비트코인은 단순히 버블이 아니고 화폐현상으로 생각합니다.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15년을(2008년~) 버텨왔고, 수천만 원의 가격을 가지는 상품이 버블이라는 표현은 어불성설입니다.
비트코인 투자는 장기적인 우상향 구조를 갖고 있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다만 아직 참여자가 많지 않기에 외부 매크로 환경에 크게 휘둘리는 리스크가 있는 점은 인정합니다. 우리는 언제 또다시 제2의 코로나19가 전쟁이, FTX 사태가, 은행의 연쇄 파산이라는 이벤트가 발생할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립식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시간으로 녹여 수익으로 치환하는 행위(유투버 리스펙이 쓰는 표현을 빌립니다)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장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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